ㅎㅎ 책 제목 패러디입니다. 생각나는대로 정리한거라서 엉성합니다.
틀린부분있으면 바로 리플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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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사진을 찍을때 결정해야할 기술적인 문제는 촛점과 노출, 두가지로 요약된다. 이 둘만 정확히 맞는다면 내용에 관계없이 잘 나온 사진을 얻게 된다. 물론 사지가 무하마드 알리처럼 벌벌 떨리는 사람이라면 어쩔수 없겠지만 흔들리지 않았다는 가정하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촛점에 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다. 그저 자신이 사용하는 카메라의 메뉴얼을 잘 읽어보라고 말하는수 밖에 없을것 같다.
하지만 노출에 관해서는 딱히 정해진것도 없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조절하기 나름인데 여기서는 그러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다루어볼까 한다. 그저 알고있는 내용을 정리해 놓는다는 생각으로 써내려가겠다.
노출이란 무엇인가?
먼저 노출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리해보자.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노출은 노출값을 뜻하는것이다. 사진을 찍는것 자체가 필름을 빛에 적당히 노출시키는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는데, 여기서 적당히가 얼마인지가 노출값인 것이다.
조금더 분석적으로 얘기를 해보면 노출값이란 광원에서 출발하여 피사체에 반사된 빛이 랜즈를 통해서 조리개와 셔터를 통과한 다음 필름에 도달하는 양으로 얘기할수 있다. 말이 조금 복잡해졌는데... 노출값이 그만큼 다양한 요소(위의 글에서는 광원의 밝기, 피사체의 반사도, 랜즈의 투과율, 조리게 수치, 셔터 스피드)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겁먹지는 않아도 된다. 광원과 피사체의 반사도는 어쩔수 없는것이고(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한다면), 랜즈의 투과율은 거의 100%에 가깝게 만들어 지니깐 신경 안써도 될것 같고.. 100%가 아니라도 어쩌겠는가? 랜즈를 바꿀것이 아니면 그냥 써야지.
결국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것은 조리게 수치와 셔터 스피드 2가지이다!! 간단해졌네?
그럼 조리개와 셔터스피드가 어떻게 빛의 양을 조절하는지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조리개
조리개는 빛이 랜즈를 통과하는 면적을 조절한다. 쉽게 말해서 랜즈 구멍 크기를 조절하는것인데... 이걸로 조절할 수 있는것은 3가지 정도로 말할수 있다. 당연히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을꺼고(구멍의 크기와 통과하는 빛의양은 당연히 정비례하겠지?), 피사계심도와 화질에도 영향을 준다. 피사계심도와 조리게가 화질에 미치는 영향은 여기서 중요한 내용이 아님으로 뒤에 부록에 첨부한다.
자.. 및이 통과하는 면적을 조절하니깐 빛의 양을 조절할수는 있을것 같은데, 얼만큼 통과시킬지는 어떻게 조절할수 있을까? 눈대중으로 면적을 보고 결정할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각 조리개의 수치에 f값이 매겨져있는데 보통 1.4, 2.0, 2.8, 4.0, 5.6, 8, 11, 16, 22 정도가 붙어있을것이다. 1.4라는 수치는 랜즈의 촛점거리와 유효구경(빛이 통과할수 있는 구멍의 지름)의 비율이 1.4:1 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니깐 숫자가 작을수록 빛이통과할 수 있는 구멍의 크기((유효구경/2)^2 * 원주율)은 더 커지는 것이다.
f수치 = 촛점거리 / 유효구경
이 숫자는 랜즈의 밝기를 나타내는데도 사용되는데 각 랜즈에서 조리개를 최대한 열었을때의 조리개 수치로 랜즈의 밝기를 나타낸다.
내가 사용하는 28mm f2.8랜즈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촛점거리는 28mm이고 밝기는 2.8이므로 랜즈의 유효구경은 28/2.8로 10mm정도가 된다. 그리고 조리개는 2.8 ~ 32까지 조절가능하다.
또 50mm f1.4랜즈는 50/1.4 = 35.714285714285714285714285714286 인데 대강 자로 제어보면 유리알의 구경은 37mm쯤 되는거 같다. 랜즈 가장자리에 안쓰이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보면 대강 비슷하게 맞는다. 조리개는 f1.4 ~ f22 까지 조절된다.
음.. 이제 저 이상한 f 수치가 어떤 의미인지는 알았다. 그런데 저 숫자들이 어떤 관계가 있길래 저 숫자들을 나열해 놓을것일까?
계산식으로 계산을 해보면 의문이 풀릴것같다.
위의 계산식에서 촛점거리와 f수치를 알면 유효구경을 알수 있었다. 구경을 알면 면적을 알수있다. 초등학교에서 배웠다. 기억 안나면 초등학교 산수책을 펼쳐보라.
유효구경 = 촛점거리 / f수치
원의 면적 = 반지름 * 반지름 * 원주율
그래서
빛이 통과할수 있는 구멍의 면적 = ((촛점거리 / f수치)/2) * ((촛점거리 / f수치)/2) * 원주율
이 된다.
계산해보자. 50mm랜즈의 예이다. 촛점거리가 50mm라는 얘기! 윈도우의 계산기로 계산을 했다.
f1.4일때 : 318.87755102040816326530612244898 * 원주율
f2.0일때 : 156.25 * 원주율
f2.8일때 : 79.719387755102040816326530612245 * 원주율
f4.0일때 : 39.0625 * 원주율
여기까지만 하자.
잠시 정리를 하면 우리는 f수치들의 관계를 알아보기위해서 각 f수치일때 구멍의 면적을 계산했다. 이제 각 결과를 분석해보자.
숫자를 자세히 보면 각 숫자들이 배수라는것을 알 수 있다.
f1.4일때의 구멍크기는 f2.0일때의 두배이다. f2.8, f4.0도 마찬가지로 배수의 관계이다.
그렇다!! 이제 이 사실을 알았으니 빛의 양을 정확히 두배씩 또는 절반씩으로 조절이 가능해졌다.
정리하자
1.4, 2.0, 2.8, 4.0, 5.6, 8, 11, 16, 22 등의 f수치는 각각 배수의 관계이다.
셔터 스피드
셔터 스피드는 조리개보다 좀더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통상적인 수치는
1, 1/2, 1/4, 1/8, 1/15, 1/30, 1/60, 1/125, 1/250, 1/500, 1/1000, 1/2000, 1/4000, 1/8000
정도인데.. 단위는 초이다.
1/8과 1/15, 1/60과 1/125사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절반씩의 숫자이다. 그리고 1/8과 1/15, 1/60과 1/125모두 근사적으로 반이라고 할수 있으니깐 결국 모두 배수의 관계이다.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더 적은 양의 빛이 들어오는건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니깐 셔터스피드도 조리개처럼 노출값은 두배씩, 또는 절반씩으로 조절이 가능하다는것도.. 알겠지?
또 정리하자
1, 1/2, 1/4, 1/8, 1/15, 1/30, 1/60, 1/125, 1/250, 1/500, 1/1000, 1/2000, 1/4000, 1/8000 등의 셔터스피드는 각각 배수의 관계이다.
상반칙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모두 2배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서 상반칙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서 알아보자.
조리개를 f8에 셔터스피드를 1/125에 놓고 사진을 한장 찍었다.
그리고 난후 f5.6에 1/250에 놓고 또 한장을 찍었다.
똑같은 상황을 찍었다고 가정하면 둘의 노출값이 같으리란걸 예상할수 있다. 왜냐하면 조리개를 한단 더 열어서 노출값이 두배가 되었는데 셔터스피드를 한단 빠르게 해서 결국은 노출값이 같아졌기때문에..
이것이 상반칙이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각각 반으로 줄이고 두배로 늘리면 노출값은 같아진다.
필름의 감도
자.. 이제 필름면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았다. 이제 필름의 감도에 관한 얘기만 하면 된다.
필름에는 각각 감도라는 수치가 있다. 이 수치에 따라 같은양의 빛이 주어져도 필름이 반응하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수치는
ISO 50, ISO 100, ISO 200, ISO 400, ISO 800, ISO 1600, ISO 3200, ISO 6400
인데.. 단위로 사용되는 ISO는 그냥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냥 숫자만 보자.
여기서도 배수 단위인데. 이것도 역시 빛에 반응하는정도가 두배씩이라는 의미로 생각하자.
그러니깐
ISO100짜리 필름으로 f8, 1/125에 놓고 찍는것이랑
ISO200짜리 필름으로 f8, 1/250에 놓고 찍는것이랑 같은 노출값의 사진이 얻어진다는 것이다.
자.. 조리개, 셔터 스피드, 필름의 감도.. 3가지 모두 편리하게도 2배씩 조절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있다. 이 3가지를 잘 조절하면 좀더 창조적인 작품을 찍을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하지만 아직 중요한것이 남았다.
지금까지는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의 밝기는 배제하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그리고 필름의 감도만 가지고 노출값을 어떻게 조절할것인가를 얘기했었다.
이제는 노출값을 어떻게 결정할것인가에 관해서 알아봐야할것이다. 노출값을 결정을 해야지 조절을 해도 할것이 아닌가?
한타임 쉬고 다음편에서는 그 얘기를 해보도록 하자.
부록
* 상반칙 불궤
상반칙에 관해서는 앞에서 알아보았다.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반대로 조작하면 같은 노출값을 얻을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법칙이 항상 통하는건 아니다. 이는 필름의 화학적 특성때문인데. 셔터스피드가 극단적으로 짧거나 극단적으로 느린경우에 필름이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현상을 상반칙불궤라고 하는데. 말그대로 상반칙이 안맞는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f1.4, 1/30초로 찍은 사진이랑 f16, 4초로 찍은 사진이랑 상반칙에 의해 같아야 하지만 실제로 찍어보면 f16, 4초에서는 노출이 부족해서 시커먼 사진이 찍힌다. 셔터스피드가 1/8000 정도로 매우 빠른경우도 마찬가지다.
각 필름마다 다 틀린데 각 필름의 기술문서를 보면 얼마나 보정을 해야 하는지 나온다.
내가 사용하는 HP5+같은경우는 30초에서는 3배가 넘게 보정을 해줘야 하는걸로 나왔다.
예를들어 f1.4에서 1/8초로 찍은 사진이랑 같은 노출값을 얻으려면 f22, 30초가 아니라 f22, 90초 정도로 찍어야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상황(1초 ~ 1/4000초)에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피사계 심도
사진에서 촛점이 맞는 영역의 범위를 나타내는 말인데.. 사람의 눈에 촛점이 맞았다 라고 할때 눈은 점이 아닌데 어디에 촛점이 맞았다고 하는걸까? 10m에 촛점이 맞았다고 할때 딱 10m에 있는 물체만 촛점이 맞는것은 아니다 10m를 전후해서 특정한 범위에 있는 물체는 다 촛점이 맞아있는데 이 범위를 피사계심도라고 한다.
피사계 심도는 촛점거리가 긴 랜즈일수록, 피사체가 가까울수록, 조리개를 많이 개방할수록 얕아진다.
반대의 경우에는 깊어진다. 적당한 심도를 사용하면 원하는 피사체만 선명하게 나오고 나머지는 흐리게 나오는 아웃포커싱 이 가능해진다.
* 조리개와 화질의 관계
대부분의 랜즈에서 수차라는것이 발생한다. 이는 랜즈 자체가 완벽할 수는 없기때문인데.. 보통 랜즈를 만들때 랜즈의 가장자리는 중앙부에 비해서 광학 성능이 떨어질수 밖에 없어서 여러가지 수차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조리개를 몇단 조여주면 랜즈 가장자리가 조리게에 가려서 사용되지 않으므로 수차가 줄어든다. 이는 심도와도 관계가 있어서 너무 심도가 얕으면 심지어 촛점이 맞은 부분조차 흐리게 보일수가 있는데, 이때문에 보통 최대 개방으로 사진을 찍는 일은 드물다. 이론적으로는 조리개를 조이면 조일수록 화질이 좋아져야 하지만 조리개를 너무 조이면 구멍이 작아져서 빛의 회절 현상(빛이 좁은구멍을 통과할때 간섭이 발생해서 퍼지게 되는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보통의 랜즈들은 f4~f8사이에서 가장 좋은 화질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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