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5일 월요일

대한민국에서 신입디자이너로 살아가기

대한민국에서 신입디자이너로 살아가기 2.
 

 

 

 

 

 

 

보고서.!

참고문헌은 없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금 전선에 뛰어들어가 있는 나와 우리 디자이너들의 이야기이며 영원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곳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패션계는 뭔가 정확하지 못한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때문에 발전 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미국, 유럽이나 가까운 일본을 비교하며 우리나라도 이 패션을 정부자체에서 밀어줘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점점 깨어있는 사고와 도전으로 한국의 디자이너가 보이기 시작한다. 희망은 바로 우리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한민국패션의 미래는 밝다. 대한민국의 신입디자이너로 살아가기!
 
 


 

1.내셔날브랜드 디자이너.

내셔날 브랜드의 희망을 원하는 사람은 많다. 거의 절반이상이라고 할 정도로 원했고 그렇게 되지 못했다. 우선. 피팅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몸무게는 어떻게 줄여 볼 수 있겠지만. 신의 섭리를 따른 키와 절대적 균형미를 원하는 넘지 못할 벽이 있다는 것!  내셔날 브랜드의 장점은 내가 디자이너로 써 일한다는 최상의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것과 월차라던가 복리후생등의 측면에서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좋다는 것. 페이에 안정성이 보장된다는것. 사무실도 어떤 부류보다 환상에 접근해 있으며  체계가 잡혀 있어서 일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체계로 인해. 내셔날 브랜드 막내디자이너들의 특징적 수모는 시작되는데 서열이 분명하기 때문에 거친 선배를 만나거나 내가 너무 눈치가 없다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 간혹 눈에 띌 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과 질투로 일명 뒷다마가 심하며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는 카피를 위해 어렸을 적부터 발이 부리나케 시장조사를 열심히 해야 한다. 3년차 정도를 막내디자이너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다. 디자인을 시작하기에 꽤 오랜시간을 기다려야한다. 또 하나의 재미로 들릴 수 있겠지만 어떤 곳 보다 내셔날은 규모가 크고 공동체적 사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회식이라던가 야유회에서 우리 막내들은 그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야하며 이탈과 개성은 신뢰받기 어렵다. 가령 너무 웃어서도 않되고 너무 우울해 있어도 않되고, 언제나 언니들의 보필해야 하며 입은 무거워야 한다. 절대 쓰러질 수 없고 피할 수 없다. 자신이 눈치가 없거나 눈치보고 싶지 않다거나,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 났다고 생각한다거나 크리에이티브적인 사고를 갖고  패션디자이너도 하나의 예술인이라 생각하는, 개성강한 사람에게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안전한 디자이너의 길을 가기위한 사람에게 특히 적합하며 냉정하게 지금 시대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며. 신의 손길, 학력. 인맥이 필요하다.



stop!

체계라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상품을 내는데 있어서 4계절을 이용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디자인실, 영업부, 자재부, 공장등 모든 부서는 적절한 판매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한다. 적절한 시기에 옷을 내놓는 것은 얼마 만큼 팔리느냐와 직결되며 그 사이에 이어지는 샘플 작업, 품평회, 메인작업등의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거나 인원이 충분치 못하면 모든 사람이 혼란에 빠지며 그것은 막내디자이너에게도 해당된다.


 

2.시장디자이너.

일명 막굴러 다녔다는 표현을 쓰는 시장디자이너(청평화,제일평화를 비롯한 도매시장). 처음부터 시장디자이너를 선호하기 보다는 희망하는 곳으로 취업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때 그 끝을 시장디자이너로 점찍는 경우가 많다. 시장시스템은 우선 상품이 싸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에 있어서도 한계가 있다. 언제나 단가를 낮추고 희소적인 것이 아닌 유행에 민감하며 대중적인 히트상품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광장시장(퀼리티가 높고 그에 따라 원단이라던가 부자재 면에서 단가가 높다)은 멀리하게 되고 동대문시장을 내 집으로 생각해야 한다. 최대한 싼 것을 찾기 위해 막내 디자이너는 열심히 시장조사를 해야 하며 단가가 낮은 만큼 봉제의 퀼리티 면에서도 사고가 잦고, 공장사람들이 작업일을 잘 맞추지 않는 이상한 특징 탓으로 흥분을 많이 해야 하는데  신입디자이너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 그것을 이기려는 시도로 인한 스트레스도 일어날 수 있으며 그들을 포섭하고 헨드링 하는 능력을 키워내야 한다. 체계가 별로 없고 계획대로 일을 진행하기보다 바로바로 판매 상황을 보거나 다른 가게의 분위기를 보면서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혼란과 매우 촉박함을 느끼고 아침 일찍 매장에 나가 판매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럴 때 또다른 스트레스를 불러 올 수 있다. 30% 정도가 사무실이 없기 때문에 매장에서 주로 직접적으로 사장님과 회의하며 하루일과를 원단시장에서 보내는 일이 많으며 멋진 환상은 일찌감치 버려야 한다. 시장디자이너의 장점은 어느 곳보다 디자인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고 그것이 제고가 쌓이느냐 대박을 터트리냐가 큰 관건이지만 한번 대박을 터트리면 나의 몸값은 치솟아 그것은  이 (시장)바닥에서 몇 손가락에 꼽히는 급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을 들을 수 있다.(그만큼 시장이 좁기 때문에 일을 그만둘때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직업의 대우는 보장할 수 없고 월급도 정확히 맞춰주는데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시장디자이너 나름의 경력이 있고 경력이 차고 시장의 분위기를 간파하면 매우 매력 있는 분야일 수 있다.






 

3.디자이너브랜드 디자이너.

한해 두시즌 컬렉션을 진행하는 일명 부틱이라는 디자이너브랜드. 우선적으로 디자이너브랜드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공통된 환상은 쇼이다. 쇼가 열리기 한달에서 길게는 세달 전부터 준비가 시작되는 그 기간은 한계를 시험한다. 높으신 선생님은 최고로 예민해 계시고 무서운 수작업이 기다리고 있는데  하루 종일 바느질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인정받는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어찌됐건 모든 것을 선생님이 쥐고 있고 결정하기 때문에 근무시간이라던가. 일이 선생님 위주로 돌아간다. 그래서 약속을 잡을때 꼭 선생님의 스케줄이 필요한데, 서열은 내셔날 브랜드 보다 심하지 않다. 이유는 다시말하지만 모든 것을 선생님이 결정하고 매우 심적 동요도 크고 변덕이 심하시기 때문에 내 위에 있는 사람조차도 항상 혼이 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  쇼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나 메이크업아니티스트를. 쇼 진행자들. 모델, 기자, 스타일리스트…….등 패션관계자들을 많이  볼 수 있고 하지만 말을 하고 친분을 쌓는 것은 어렵다. 쇼를 진행하는 전반적인 안목을 넓힐 수 있다. 또한 매우 단가가 높고 퀼리티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태리나 파리에서 들어오는 좋은 수입원단과 부자재등 좋은 것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그나마 가장 창조적인 성향을 길러낼 수 있지만. 여기서는 자신이 얼마나 인내하느냐 자기 것을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분명한 목표가 중요한데 스스로가 디자이너 브랜드를 갖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디자이너브랜드의 경력으로는 웬만해서는 다른 곳 경력차로 들어가기 힘들며 디자인은 대부분 선생님이 하시기 때문에 다른 쪽에서는 경험이 부족하다 판단한다. 자신이 눈으로 보고 뒷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자기 것을 가지려 노력해야한다. 디자이너브랜드는 매장 수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업무가 달라질 수 있는데 한두 군데의 매장이 있는 경우 보수가 적고, 비서 격으로 일을 수행하지만 매장수가 많은 경우. 내셔널 브랜드와 맞먹는 체계가 잡혀있고  보수도 이 계통에서 그다지 낮지는 않다. 하지만 배운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무보수인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정말 쇼를 하고 싶고 작게라도 매장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면  나이가 어리던가. 다른 분야를 더 권하고 싶다. 디자이너브랜드는 손재주와 선생님을 모실수 있는 넓은 마음이 중요하다.


 





 

4.프로모션 디자이너.

프로모션은 절대적으로 생산직과 연결된다. 그것이 딜레마다. 언제나 공장사람들과 싸워야 하며 특히. 못된 사람이나 싸가지 없는 사람(자기태도가 분명한 사람)이 인정받는다. 그래서 특히 강하고 억센 사람들이 살아남는다. 간혹 내셔날 쪽으로 취업을 희망하다 긴밀한 관계가 있는 프로모션쪽으로 취직하고 그러다 발탁되기를 희망하지만 그런 경우는 적고 자신 스스로도 3년이나 5년 정도가 지나면 이 환경에 익숙해져 그런 일은 잊는다.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지면 내셔날 쪽분들을 만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맛있는 것과 선물들로 항상 신경 쓰고 그들을 기다리며 그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을 능숙하게 진행하고 말도 잘 해야 한다. order를 주는 것은 그들이며 order를 따고,유지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프로모션의 가장 힘든 것은 정신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 아무리 일을 하고 휴일과 새벽까지 반납해도 일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 물론 모든 패션 쪽이 시간에 대해서는 무개념이지만 유난히 지독하게 일이 많고 항상 바쁘고, 일을 많이 배운다는 말로 우리를 유혹하지만. 한달이 지나면 그 일이 익숙해지고 늦어도 2년이 되면 배운다는 말은 거짓말이 되며 디자이너란 명함이 의심스러워 진다. 납기일을 맞추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며 그 안에 발생하는 사고들 그것은 원단 부자재 등이 잘못 들어 갔거나.이 경우 막내 디자이너들이 실수를 많이 하는데. 몇 십 원의 차이로 한번에 몇 천이 날아간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문제보다도 업무과중으로 인한 딜레마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디자인도 병행하는 회사가 있고 완전한 하청업체식을 띠는 경우도 많은데 후자식일 경우 디자인은 할 수 없다. 그리고 강조하지만 디자인을 할 경우도 카피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것이 곧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외주에 공장이 있거나 시장조사 차원으로 외국 출장을 많이가며 하지만 그것도 신뢰가 어느정도 있을때 가능하고 그렇지 않다면 퇴사때 출장비까지 지불해야 할지 모른다.

        

그리고 또다시 우븐 직기 다이마루 니트 데님등의 아이템별로.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여성복 만으로도 캐주얼 .이지캐주얼. 스포츠웨어, 정장등.............그리고 그 외 악세사리디자이너등 생각보다 많이 세분화되있다.



 

stop!

특히니트디자이너의 비젼은 매우 좋다. 여성복 디자인의 한계가 왔다고 말하지만.  니트는 다른 분야에 비해 메리트가 높다. 국내에 니트학교가 많지 않고 년차가 높은 디자이너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에 비해서 희소송의 가치가 있다. 더욱이 니트브랜드가 많지 않고 대부분이 프로모션에서 양성되기 때문에 브랜드 디자이너가 귀하며 처음 보수는 비슷하지만 년차가 찰수록 보수가 높아진다.



 이것은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만 통용되는 매우 개인적 키워드 일지 모른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가장 안정된디자이너의 길을 원한다면 우선 좋은 대학을 가라. 그리고 살을 뺴고 키를 늘리고 성형수술을 해도 좋다. 그리고 외국어도 읽혀라. 그리고 기필코 대기업의 내셔날 브랜드나 매우 규모있는 홍보회사등에 취직해라. 그러면, 하지만 다시 반론적 코멘트를 달 수있다. 안정된 곳은 없다. 매우 유동성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평생직장을 생각하면 회사와 내가 손해다. 물론 개월 단위로 옮기는 것은 경력, 이력자체로 마이너스 효과이지만 2년에서 3년정도는 분위기상 퇴진해야되는 경우와. 스타일을 의 변화를 원하거나. 좀 더 좋은곳 으로 옮길 수 있는 충분한 지혜와 아량이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드라마틱한 성공을 원한다면. 목표를 세워라. 내가 어떤 디자이너가 될것인가를 그리고 무조건 어떤 곳이든 취직을 하고 짤리기도 해보고 욕도 먹고 울기도 한강바닥으로 울고 그리고 모든 것을 내 중심으로 비밀 병기를 키워라. 기필코 내것을 얻어가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간단하다.

진로를 바꿔라.

의상디자이너는 정말 의욕과 열정과 진짜 하고 싶은 사람 아니면.

포기하자.아니! 포기하게된다.

                                             
 

사진 & 글 : 객원에디터 김선.



지금까지 김선의 문화로 읽는 패션 이였습니다. 완벽하지 못했고 너무나 부족하며 그렇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디자이너의 삶을 살면서  이 리포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저에게 또다른 휴식이였으며, 너무나 큰 행복이였습니다. 패션은 예술입니다. 이것은 저의 바램이자 이 리포트의 궁극적인 목표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우리 모두 멋진 패션인이 될 날을 상상합니다. 전달하는 능력에, 진행방식에 있어서 미숙한 점,  많은 글을 올리지 못한점. 부족함이 많았지만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유수진 기자님과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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