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는 심리 도구이다!
국외에는 타로 카드가 그 종류만 400종이 넘는다. 그림 스타일에 따라 중심 테마에 따라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해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타로 카드가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타로 카드가 이제야 처음으로 창작 출간된 데는 타로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단순히 점을 보는 도구로 보고 있다는 점에 있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융은 ‘동시성(Synchronicity) 이론’으로 자연현상이 반드시 인과법칙으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동시성 이론이란 내적인 심리적 사건과 외부의 물리적 사건 사이에 의미상의 일치는 있지만, 전혀 인과관계를 찾아볼 수 없어 우연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말한다.
동시성 현상에는 시간을 초월한 무의식의 원형들이 작용하며, 무의식은 의식의 시·공간적인 제약을 초월하기 때문에 의식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지각할 수 있다고 한다. 융이 무의식을 대면할 것을 적극 권한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무의식층 밑 가장 깊은 곳에 ‘자아(self)’가 존재하며, 자아 실현이야말로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보았기 때문이다.
타로는 ‘나’ 이외의 또 다른 ‘나’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무의식 속에 묻혀 있는 존재를 표면의식 위로 끌어당기는 훈련을 하게 한다. 이 훈련의 효과는 의식의 확장으로 나아간다.
타로의 진정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지금까지 오랜 세월 타로가 그 생명을 이어온 원유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타로를 단순히 미래의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동시성 혹은 공시성(Synchronicity)이라 불리는 원리는 심리학자 칼 융과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융은 우리가 이따금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을 단순히 우연의 일치가 아닌 합리적인 인과율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작용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는 그것이 다른 미지의 연관으로 맺어진 심리적 평행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내적인 심리적 사건과 외부의 물리적 사건 사이에 의미상의 일치는 있지만 전혀 인과관계를 찾아볼 수 없어 우연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공시성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즉 사건을 원인과 결과의 연결로 파악하는 것이 인과율이라면, 동시성의 원리란 서로 연관된 듯 보이지만 인과적 관계가 없는 사건 사이의 비인과적 원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타로 카드를 섞음으로써 하나의 무작위적 패턴을 만들어낼 때 이 동시성의 원리가 작동한다. 따라서 타로 카드를 통해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작은 망을 만들어내는 일은 우리의 경험이라는 더 큰 망을 반영하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타로 카드는 리딩을 하는 사람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자신도 모르게 미래를 예견할 실마리를 내포한 이미지를 촉각을 통해 골라내는 도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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